본문 바로가기

『엔더의 게임』;

『엔더의 게임』이란 책을 읽었다. 다분히 하인리히의 『스타쉽 트루퍼스』가 생각나는 책이다. 『스타쉽 트루퍼스』에 대한 오마주가 담긴 책이라는 소리도 있다.

두 소설 모두 한 소년이 군인이 되어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.
물론 그 방향성은 서로 판이하게 다르겠지만 말이다.

소설적 재미로는 『스타쉽 트루퍼스』가 훨씬 좋았던 것 같고,
사상적인 면에서는 『엔더의 게임』이 더 나은 것 같다.


하지만, 모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서 책 정보를 보다가 결말을 미리 알고 말았다. 거의 <식스 센스> 수준의 스포일러라고나 할까. -_-;

얼마전에 <하얀거탑> 홈피 주인공 소개에 줄거리가 쫙 나온 것을 보고 당황했던 기억도.. 아무리 원작이 유명한 드라마지만 나처럼 줄거리 모르는 사람도 있을 터인데.


어쨌거나 결말의 묵직한 충격으로 인해 소설에서 말하자고 하는 바가 강조되는 소설이라고 생각되는데, 결말을 미리 알게 된 덕분에 책에 대한 평가마저 반감이 되어버린 것 같다. -_-+++

그래도 뭐, 주제를 따진다면 읽어볼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된다. 군인으로서의 성장과정을 전술에 대한 묘사를 통해 보여줬기 때문에, 『스타쉽 트루퍼스』보다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아 많긴 하지만;


암튼 안타까움이 많이 남는 소설이다.

『영원한 전쟁』은 어떨까?